나는 하루하루 호흡하며 살아가는 생명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있어서 나는 단 하나뿐인 존재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다시 눈을 감는 순간까지 내 안에서 흐르는 시간들은 오직 나만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때로는 숨소리가 너무 크고, 가슴속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 것만 같아서 숨이 막힐 듯한 순간도 있다. 무언가 나를 따라오는 듯한 불안감이 깃들 때도 있고, 끝없는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런 날에는 내가 한없이 작아지고, 세상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는 듯하지만, 나는 여전히 살아있다. 그런 순간조차도 나를 이루는 중요한 조각이기에 소중하다.
나는 때때로 나라는 존재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왜 나는 이토록 많은 감정을 느끼며, 때로는 너무나 예민하게, 때로는 차갑게 변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하지만 그런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나는 한순간도 같은 모습으로 머무르지 않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기에, 내 자신조차도 완전히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다.
아침 햇살이 내 얼굴을 감싸며 눈을 뜨게 하는 순간, 나는 다시 한번 세상과 마주한다. 이 생명체로서의 나는 나만의 리듬을 타고 흘러간다. 다른 이들과는 다른 고유한 속도로, 나만의 길을 걸어간다. 나라는 생명체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 아름답다. 결점이 있고 상처가 있지만, 그 모든 것이 나를 이루는 부분이다.
어쩌면 나는 늘 성장 중인지 모른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라는 생명체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닮았으면서도 다르고, 내일의 나는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나라는 생명체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이해하려 애쓰고, 사랑하기 위해 살아가는 과정 그 자체다.
때로는 나를 아끼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존재는 그저 존재함으로써 소중하다. 나는 내 안에서 피어나는 작은 기쁨들을 발견하고, 내면의 고요 속에서 나를 다시 찾아가는 여정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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